조선 전기의 문신인 이의무 선생의 평생업적을 기록하여 그의 묘 남동쪽에 세워둔 비이다.
덕수이씨 묘역 내에 자리잡은 선생의 묘소 앞에 서 있는 이 비는 낮은 사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올린 모습이다. 머릿돌에는 구름 속을 헤치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다투는 듯한 장면을 새겨 놓았는데, 매우 섬세하고 아름답다.

중종 35년(1540)에 세운 것으로, 원래는 거북받침돌 위에 세워 놓았으나, 받침돌의 마멸이 심하여 철종 2년(1851) 그의 12대손인 이필신이 받침돌을 새로이 만들어 놓았다. 옛 거북받침돌이 옆에 함께 놓여 있다.

받침돌의 크기는 높이 153㎝, 너비 90㎝, 두께 57㎝이며 머릿돌과 비몸은 너비는 90㎝, 두께는 27㎝이다. 머릿돌을 포함한 비몸의 높이는 270㎝, 순수한 비몸 부분의 높이는 197㎝이다. 바로 옆에 있는 옛받침돌의 크기는 높이 286㎝, 너비 190㎝, 두께 70㎝이다.